메달밭 다지기 소홀…金추수 흉작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3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경기도가 대회 출전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 13연패를 달성, 한국 꿈나무 스포츠의 메카임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메달과 득점에서 모두 ‘영원한 맞수’인 서울을 압도했지만 각 종목별로는 여전히 불균형을 드러내는 등 앞으로 보완해야 할 많은 과제들을 남겼다. 이에 경기도 꿈나무체육의 현실과 문제점, 앞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보완해야 할 대책 등을 5회에 걸쳐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①기초종목 중점육성 필요

경기도는 13연패 달성에도 불구 기초종목이자 메달밭인 육상, 수영, 체조 등이 기대치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해 이들 종목에 대한 중점적인 육성책이 필요함을 느끼게 했다.

이번 소년체전에서 경기도는 육상에서 금 6개를 획득, 지난해 10개의 금메달에 비해 4개를 적게 획득했으며 그나마 필드종목서는 단 한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이처럼 경기육상이 전체적으로는 많은 메달을 획득하고도 금메달수에서는 하향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까지 이어져온 합숙훈련을 도교육청이 각급 학교에 훈련비를 직접 지원, 강화훈련이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합숙훈련을 하지 않아 각 팀이 소년체전을 불과 1주일 남기고 열린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 모두 출전, 잇따른 대회 출전으로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인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수영에서는 금 12개로 무려 25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서울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지난해(금15 은14 동19) 성적에 비해 크게 떨어져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 경기도 수영이 이처럼 하향세를 보인 것은 선수 부족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큰 기여를 했던 유년부가 부진을 면치 못해 서울, 대전, 울산 등이 중점적인 투자로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도자에 대한 처우가 안정되지 않아 많은 지도자와 우수선수들이 서울로 집중되고 있는 것도 경기도 수영이 안고있는 문제중 하나여서 도교육청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단 1개의 금메달로 체면치레를 한 체조 역시 우수선수의 발굴육성에 대한 지원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 체조는 그동안 한국체조의 스타산실로 자리매김을 해왔으나 타 시·도가 중점적인 선수 관리와 팀 육성으로 기량이 크게 향상된 것과 대조적으로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분석이어서 이들 기초종목 육성에 대한 특별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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