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중인 형제에 희망과 용기를 주세요

“큰 애는 뇌종양, 작은 아이는 근육근이영양증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애들을 살려주세요”

의왕 부곡중학교 1학년 전순기(16)·순덕(14) 형제의 어머니 최삼순씨(44)는 요즘 들어 부쩍 두 아들의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보면서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출생 당시부터 경기와 고열로 해열제에 의존해 오던 순기군이 초등학교 5학년때 뇌종양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달 28일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명은 뇌종양 합병증인 배아종으로, 순기는 현재까지 깨어나지 못한채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으로 연명하고 있다.

더욱이 동생 순덕군은 근육이 점점 굳어가는 근육근이영양증으로 휠체어에 의지한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다 이제는 하체에 이어 상체까지 점차 근육이 굳어져가고 있어 최씨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씨 자신마저 십이지장궤양에 걸린채 순기군과 순덕군을 돌보느라 점점 허약해져 가고만 있다.

아버지 전을진씨(47)가 공사판 막일로 병원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려고 발버둥치고 있지만 턱도없는 실정이다.

부곡중학교 특수반 염미영 교사(37)는 “색맹과 급격한 시력저하로 청력에 의존해 학교생활을 했는데 그나마 의식을 잃어 친구들 얼굴도 보지 못하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순기군과 근육근이영양증으로 고생하는 동생 순덕군을 볼때마다 안타까워 어찌 할 줄 모르겠다”며 “이들 형제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031-461-9479 농협 211041-52-121138 예금주 전순기./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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