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교사 발령받은 안양여중.고 윤기영 감독

“안양지역의 탁구발전은 물론, 학생들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안양여중·고 탁구부 윤기영 코치(37)가 13년간의 코치생활 끝에 안양여고 체육교사로 정식 발령받으며 탁구부 감독으로 임명, 새로운 탁구인생을 맞았다.

인천 학익초등학교 3학년때 탁구와 인연을 맺은 윤 감독은 “30년 가까운 탁구인생 가운데 이번처럼 기쁜적은 없었다”며 “학교측이 베풀어 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부족하지 않은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국정교과서와 국가상비군(2군)으로 활동하던 윤 감독은 지난 90년 후배 양성을 위해 2년여동안의 실업선수 생활을 접고 안양여중·고 탁구부 코치로 부임했다.

이후 윤감독은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좀더 낳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교육대학원에서 체육학을 전공하며 탁구부 학생들과 함께 땀을 흘려 왔다.

윤 감독이 이처럼 후진 양성에만 몰두할 수 있었던데는 부인 정희주씨(36)의 내조가 컸다.

올해로 결혼 12년째를 맞은 정씨는 교내에 숙소가 마련되지 못해 남편 윤감독이 통학거리가 먼 학생 5∼6명을 데려왔을 때도 불평 한마디없이 이들의 뒷바라지를 해 주는등 묵묵히 내조를 해 왔다.

이같은 내조와 윤감독의 정열, 학생들의 노력이 빛을 발해 지난 98년 전국체전 당시 개인전 우승 등 지금까지 50여 차례에 걸쳐 우승컵을 차지했다.

“안양지역은 물론, 한국 탁구의 꿈나무를 길러내는데 평생을 바치겠다”는 윤감독은 오늘도 녹색태이블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선수들 지도에 여념이 없다.

/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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