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도당초등학교(교장 여상태)가 ‘어린이우체국’을 개설, 학생들이 친구들과 선생님, 가족들에게 직접 쓴 편지를 배달해 사랑과 우정을 나누도록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0년 5월 개설한 이 학교 어린이우체국은 학생 7명이 우체국장과 집배원을 맡아 교내에 설치된 우체통에서 매주 2회 편지받는 날(화·금) 하루 전날 편지를 수거, 우표소인 및 학년별 수취함에 분류작업을 한 뒤 배달하고 있다.
우체국장 고창범군(13·6학년)은 “친구들이 직접 쓴 편지를 각 교실에 전달할 때마다 신바람이 난다”고 말했다.
이보경 지도교사(30·여)는 “학생들이 점차 편지쓰는 것에 익숙해져 교내 우체통에는 매주 100여통의 사랑과 우정이 담긴 편지들이 쌓이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 학교는 또 매월 한차례씩 2∼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사랑나누기 편지쓰기대회’를 개최, 학년별로 진솔한 내용의 편지를 쓴 학생 5명씩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우표 수집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매년 2차례씩 우표수집 전문가와 한벗우취회 관계자 등을 초청, 강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작품을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 출품하고 있다.
학교측의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2000년부터 3년 연속 많은 학생들이 우표전시회에 입상하며 정보통신부장관상과 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오는 8월 열리는 2002 필라코리아 세계우표전시회에서는 이 학교 어린이 우체국의 자세한 활동사항이 홍보비디오로 제작돼 세계 각국의 어린이 및 우취인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부천= 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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