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우승컵은 남미몫?

대회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프랑스의 2연패가 점쳐지고 있지만 역대 월드컵 우승국 순번 통계상으로는 남미 국가중 하나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월드컵 대회 우승컵이 1934년 이탈리아대회, 1938년 프랑스대회, 1958년 스웨덴대회, 1962년 칠레대회에서 이탈리아와 브라질이 각각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번 번갈아 남미와 유럽에 돌아갔기 때문이다.

특히 66년 잉글랜드 대회부터는 잉글랜드, 브라질, 서독,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아르헨티나, 서독, 브라질, 프랑스 등으로 유럽과 남미가 교차해 우승하는 원칙이한번도 깨진 적이 없다.

98년 프랑스대회때도 결승직전까지 도박사와 전문가들은 호나우두(인터밀란),히바우두(바르셀로나)를 앞세운 브라질의 2회 연속 우승을 당연시했지만 프랑스가 3-0 승리로 끝나며 대륙별 우승 교체원칙은 그대로 지켜졌다.

이번 한일월드컵 출전국중 전력상 프랑스의 우승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결과는남미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예측은 이 때문에 맞아떨어질 공산이 크다는게 호사가들의 전망이다.

만약 남미대륙이 우승컵 주인이라면 출전국 가운데 우승권에 근접한 나라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다.

아르헨티나는 축구신동 마라도나가 빛을 발한 86년 멕시코대회 이후 조직력과개인기에서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 일찌감치 결승 진출국으로 꼽혔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로마), 에르난 크레스포(라치오), 아리엘 오르테가(맨체스터)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데다 디에고 시메오네(라치오), 넬손 비바스(인터밀란), 왈테르 사무엘(로마)이 지키는 수비라인도 철옹벽에 가깝다.

대회 4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주전들의 잇단 부상과 지역예선의 기대이하경기로 홈팬들의 기대를 깎아내렸음에도 불구, 스콜라리 감독의 영입이후 안정을 되찾은 ‘영원한 우승후보’다.

호나우두, 히바우두, 카를로스(레알마드리드), 카푸(로마) 등 이름만으로도 상대를 주눅들게 만드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넘쳐나고 특히 지난 대회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은데 대한 선수들의 명예회복 욕심이 강하다.

우승컵 주인이 교체우승이라는 징크스를 이어가려는 남미냐, 아니면 새로운 전통을 세우겠다는 프랑스를 앞세운 유럽이냐를 지켜보는 것도 월드컵을 즐기는 또다른 소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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