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과 세계적인 경기에서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경험을 한다는 것이 기쁩니다”
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랑스의 국가대표간 친선경기에서 1등석인 서측 16구역 좌석안내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정승준(20·관동대 1년)씨는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에서 한 몫을 담당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정씨는 지난해 수원시 소재 모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생각에 수원 월드컵 자원봉사자로 지원, 대학진학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월드컵이라는 큰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됐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동안 강릉과 수원을 오가며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아왔다.
현장교육을 두차례 받기는 했지만 처음 투입되는 실전이라 처음에는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감을 얻어 차분하게 관중들을 안내할 수 있었다고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좌석의 위치가 좋지 않다며 항의하시는 분들이 이따금 계셨지만 우리 선수들의 선전하는 모습을 좀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욕심때문이라고 이해했다”는 정씨는 “그래도 관중들이 안내에 잘 협조해줘 힘든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는 6월5일 수원 첫 경기인 미국-포르투갈 경기를 시작으로 수원에서 벌어지는 4경기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될 정씨는 강릉과 수원을 오가는 고생도 평생 잊지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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