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이 가는 곳에 붉은악마가 있고, 이들이 있으면 그라운드는 뜨거워 진다”
한국축구의 중흥을 이끌어 온 붉은악마가 한국-프랑스전에서도 어김없이 조직적이고 정열적인 응원으로 한국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이날 붉은 악마는 경기시작 2시간전 부터 5천명여명이 북측 골문뒤에 자리잡고 한국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을 시작.
또 KTF 후원 붉은악마 1천여명도 반대편 골문뒤에 자리잡아 마주보며 응원전을 벌여 마치 전경기장이 붉은악마의 응원전이 진행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국 선수들이 소개될 때에는 한국선수 뿐만아니라 프랑스선수들에게도 열렬한 환영을 표시했으며, 세계적인 스타 지단과 앙리가 소개될 때에는 한국선수보다 더 뜨거운 함성이 울려퍼졌다.
그러나 정작 붉은악마의 응원이 빛이 난 것은 선제골을 빼앗긴 이후다.
선수들이 기습공격으로 골을 잃자 잠시 잠잠하던 응원석은 약속이라도 한 듯 붉은악마를 중심으로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 한국선수들의 사기를 높였다.
또 선수들은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잇따라 프랑스 골문을 흔들어 4만여 관중들을 열광케 했으며, 파도물결이 경기장을 가득 덮었다.
붉은악마 김성수씨(34·서울 은평구)는 “한국선수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력과 득점력을 과시하는 것에 함께 흥분된다”며“운동장에 나온 모든 분들이 선수이고 붉은악마”라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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