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달콤한 ’망중한’

내달 4일 폴란드와의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이 28일 하루 최후의 ‘망중한(忙中閑)’을 즐겼다.

27일 최종훈련캠프인 경주에 도착, 호텔현대에 여장을 푼 선수단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예기치 않은 ‘1일 휴가’ 결정에 따라 이날 숙소와 인근 경주 보문관광단지 주변에서 꿀같은 휴식을 취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8일과 19일 제주에서 휴가를 줬지만 프랑스전에서 격전을 치른 선수들에게 정신적, 육체적인 회복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훈련을 하루 쉬기로 결정했다.

히딩크 감독은 종전대로 인근 보문골프코스에서 이용수 협회 기술위원장, 코치들과 골프를 치며 ‘16강 진출 구상’을 했다.

또 최근 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했던 수비수 김태영은 호텔 웨이트트레이닝장과 수영장에서 보강훈련을 한 뒤 최진철, 최은성 등 고참 선수들과 주변을 산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 프랑스전에서 발을 다친 홍명보와 김남일, 최용수 등 부상병들은 오전 호텔내에서 치료를 받으며 몸을 추스린 뒤 오후에 개인시간을 가졌고 이천수, 현영민, 차두리 등은 테니스를 즐겼다.

이와 함께 선수들 중 상당수는 ‘잠이 보약’이라는 듯 방에서 낮잠을 자며 보너스처럼 얻은 하루 휴가의 달콤함에 젖어 들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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