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

전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이 드디어 내일 서울 상암축구장에서 개최된다. 세계 최강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달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결승전까지 총 64게임이 전세계인을 열광의 도가니로 메울 것이다. D조에 속한 한국은 포르투갈, 폴란드, 미국 등과 더불어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을 벌이게 되며, 수원에서는 미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오는 6월5일 월드컵 축구장에서 개최된다.

이미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은 지난 26일 한국과 프랑스간에 개최된 평가전이 비록 한국팀이 2대3으로 패하기는 하였으나, 예상보다 선전하여 월드컵 열기가 대단하다. 경기도 뿐만 아니고 전국이 월드컵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모처럼 전국민이 하나되어 한국의 16강 진출을 고대하고 있으며, 이런 에너지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다.

그동안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하여 불철주야로 고생한 조직위 관계자들을 비롯한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따뜻한 격려를 보내며,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당부한다. IMF관리체제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축구장 건설 등 준비에 큰 차질이 없었던 것은 정부를 비롯한 관계당국의 지원과 전 국민의 성원의 결과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준비에 만족하지 말고 이제 본격적으로 개최될 월드컵 경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된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성숙된 시민의식이다. 무려 40여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짧은 기간에 한국을 찾게 된다. 더구나 외국 언론들이 한국의 곳곳을 살펴볼 것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비춰진 한국의 이미지는 전세계인들에게 시시각각으로 알려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월드컵 기간을 한국을 알릴 최대의 기회로 이용해야 된다.

특히 우리는 안전 월드컵에 최선을 다해야 될 것이다. 선수들의 안전은 물론 경기를 관전하는 일반시민들의 안전에 관계 당국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만전을 기해야 된다. 프랑스와 평가전때 진행요원 출입증이 암거래되고 서울에서 외국 기자의 AD카드가 잘못 발급되는 등 안전의 허술함이 나타나고 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 다 함께 안전 월드컵, 성숙한 시민의식이 나타나는 월드컵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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