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장병들 사랑의 헌혈 릴레이

군부대 장병들이 사랑의 헌혈 릴레이를 통해 꺼져가는 한 생명을 구해 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국가방위와 참된 군민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육군 횃불부대(부대장 송춘섭 준장) 장병들이 그 주인공이다.

횃불부대는 지난 4월 ‘재생 불량성 빈혈’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가평읍 달전리 김군회씨(30)로부터 골수이식에 필요한 혈액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군부대는 곧바로 B형 혈액 공급지원자를 모집, 정밀검사에 합격한 80여명의 장병들로 하여금 김씨가 입원해 있는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아 이틀간격으로 골수이식을 실시하는 헌혈 릴레이를 실시했다.

한달간 지속된 장병들의 헌혈 덕분으로 면역체가 제기능을 찾은 김씨는 현재 퇴원해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요양중에 있다.

김씨는 “장병들의 헌혈로 새로운 삶을 찾게 됐다”며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혈에 참여한 장병들은 “헌혈이라는 작은 사랑을 통해 한 가정에 화목을 되찾아 주게 돼 무척 기쁘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횃불부대 장병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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