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순찰근무를 하다 화재 현장을 발견한 경찰관들이 일가족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칭송을 받고 있다.
파주경찰서 교하파출소 신연철 경사(46)와 김두희 순경(31)지난 26일 새벽 2시께 파주시 교하읍 상지석리 일대 순찰을 돌다 박순근씨(65) 집과 인접한 10평 남짓한 창고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신 경사 등은 곧바로 소방서에 연락한 뒤 창고의 불이 박씨 집으로 옮겨 붙어 인명피해가 우려되자 대문을 두드리고 소리쳐 박씨 가족을 깨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일 계속된 농삿일로 피곤에 지친 박씨가 일어나지 못하자 신 경사 등은 대문을 부수고 들어가 잠자고 있던 박씨와 부인 김은례씨(61), 아들 박삼현씨(37), 손녀 박소영양(7) 등 4명을 깨워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날 불은 5분만에 도착한 소방차에 의해 진화됐지만 이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일가족 4명이 화재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박씨는 “우리 식구들의 목숨을 구해준 신 경사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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