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는 88서울올림픽 이후 우리나라가 유치한 최대 이벤트이다. 우리나라를 명실상부하게 세계 속에 알리는 기회이자 선진국으로 도약할 발판이다. 21세기 최초의 월드컵 축구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행운이자 축복이다. 한 세기에 한번 갖기 어려운 월드컵대회를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것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국운융성의 절대호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이렇게 중차대한 월드컵축구대회가 드디어 오늘 오후 8시 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세네갈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화려한 팡파르를 울린다. 6월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결승전까지 31일간 열전이 계속될 월드컵축구경기는 경기장관람객 연160만명, TV시청자 연420억명이 지켜보는 지구촌 최대축제다. 이미 입국한 각국 대표단과 70여개국 취재진 1만3천여명 등 대회기간에 우리나라를 직접 찾아올 외국인만 50만명으로 예상된다. 이들 가운데는 세계 초일류 기업인 최고경영자(CEO)40여명을 비롯, 세계 각국 경제계 인사 4천여명도 한국을 찾아온다. 이들은 월드컵을 관전하는 틈틈이 우리 정부와 기업·경제단체 등이 마련한 각종 비즈니스 행사에 참석한다. 축구경기장 밖에서 또 하나의 ‘경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축구대회가 우리에게 주는 유·무형의 성과는 실로 엄청나다. 비즈니스 대회라는 별칭에 걸맞게 경제적 측면에서만도 경기장 수입 외에 생산 유발 7조9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3조7천억원, 고용 창출 25만명을 내다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가 서울, 인천, 수원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분산개최돼 지역간 균형 발전과 국민통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던 서울올림픽을 완벽하게 치러낸 소중한 경험이 있다.따라서 우리는 월드컵축구대회를 서울올림픽보다 더 훌륭하게 개최하는 저력을 다시한번 발휘해야 한다. 한국팀이 16강을 넘어 8강 이상이 되는 것은 지금 사기가 충천한 태극전사들이 이뤄낼 위업이다. 우리는 거국적으로 성원하는 일만 남았다. 북한도 아마 태극전사들을 응원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친철·청결·질서’는 당연히 실천해야 할 의무이다. 특히 선수단 등 방문객과 경기장의 안전을 위한 치안유지에는 한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된다. ‘성공 월드컵’‘안전 월드컵’을 위하여 국민적 역량을 총결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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