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모저모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주변은 개막식이 시작된 오후 7시까지도 제때 입장하지 못한 관중들로 큰 혼잡.

6만4천677석의 서울월드컵주경기장은 이날 오후 7시까지 약 5만7천여명의 관중만 입장을 완료, 약 7천여명이 월드컵경기장 밖 동문과 남문밖에 몰려 혼잡을 빚었는데 개막전 시작 30분전까지도 빈 좌석이 곳곳에 눈에 띄기도.

○…‘부패 스캔들’에도 불구, FIFA 회장에 재선된 제프 블래터 회장이 월드컵 개막 축하인사 도중 본부석 왼쪽에 자리잡은 프랑스 관중석에서 휘파람과 함께 야유가 터져나와.

블래터 회장과 선거에서 맞붙었던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겸 FIFA 부회장을 지지했던 세네갈의 관중석에서도 곧이어 야유가 터져나오자 당황하는 표정.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광판에는 경기장의 함성을 오디오의 음량표시기처럼 나타내 관중의 열기를 전파.

전반 22분께 프랑스 앙리의 패스를 트레제게가 날린 슛이 아깝게 골포스트를 맞고 나올 때 음량표시기는 잠깐 동안 최고로 올랐지만 29분 세네갈의 부바 디오프의 첫골이 터지자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

또한 전광판에는 선수들의 슈팅 스피드를 숫자로 나타내 눈길.

○…월드컵 개막식이 열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개막 2시간전부터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 경기장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워.

인기가수 박진영은 춤과 노래로 미리와 있던 관중들을 흥겹게 했고 이어 개그맨 김종석과 프랑스 출신의 연예인 이다도시가 그라운드 중앙에서 관중들의 파도타기 응원을 유도.

이어 색동옷을 입은 30명의 ‘병아리 응원단’이 센터써클에 모여 신나는 음악에 맞춰 깜찍한 응원전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기도.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개막 직전에야 합의를 이뤘던 국가 연주 방식에 따라 이날 프랑스와 세네갈의 국가는 군악대 반주에 맞춰 생음악으로 연주.

프랑스는 여자 가수(이사벨 베르네)가, 세네갈은 남자 가수가 각각 국가를 노래해 관중의 환호를 받기도.

○…허벅지 부상으로 31일 개막전에 결장한 프랑스 슈퍼스타 지네딘 지단(29·레알마드리드)이 개막행사에 들어가기 앞서 그라운드에 나와 관중들과 프랑스 응원단에 인사.

프랑스 선수들은 오후 6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 뒤 곧장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1천여명의 프랑스 관중들은 삼색기를 흔들며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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