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갈산동 서전 아카데미

이천 갈산동 한내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서전 아카데미(635-6362)가 학부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성적 위주의 교육보다 학생 스스로 깨달아 공부의 참맛을 알게하는 교사들의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학기 초부터 학생 부모만이 아는 선행소식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자녀들을 맡기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등 참 교육의 장으로 호평받고 있다.

서전아카데미는 지난해 3월 고시공부로 세월을 보낸 김종률씨(45)에 의해 설립된 100여평 규모의 조그만한 학원이다.

10여평 남짓한 7개의 교실에서 중학생 50여명과 초등생 30여명이 저녁 늦게까지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공부방이기도 한 이곳은 개원 후 채 1년이 되지 않아 학부모들로부터 색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원장 이하 교사들의 교수법이 맘에 들어 올 초부터 아이를 맡기고 있다”는 학부모 양모씨(39·여). 양씨 말처럼 서전 아카데미의 수업 방법은 선뜻 주위 학원에서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먼저 공부하는 태도와 그 의지를 불어넣고 난 이후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 특색. 수업 중 태도를 게을리하거나 주위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 분위기를 해치는 아이들은 학원에서 과감히 퇴출당하는가 하면, 종종 사랑의 매도 잃지 않는다. 때문인지 올 학기 중 성적이 부쩍 뛰어오른 학생이 한두명이 아니다.

“학원을 다니면 당연히 성적이 올라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겸연쩍하는 김 원장만의 독특한 교수법은 올 초부터 남이 모르는 선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전아카데미는 올 학기초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워 한달치 학원비(20여만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2명을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앞으로도 인원에 상관없이 불우학생이 있다면 모두를 무료로 받겠다는 것이 김 원장의 생각이다.

“지난 성장시절 시골에서 자랐던 탓에 배우고 싶어도 제대로 공부할 수 없었던 때가 생각나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그냥 해주고 싶다”고 김원장은 말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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