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축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4일 한국대표팀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황선홍과 유상철의 연속골로 동유럽의 강호 폴란드를 2대0으로 완파하고 본선 출전 48년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두자 세계 언론들이 일제히 아시아축구의 자존심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폭스스포츠’의 해설자 재미 트레커는 “한국이 본선무대 첫승을 기록함으로써 아시아축구의 새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트레커는 또 한국의 승리는 느슨해진 월드컵 분위기에 ‘시원한 쥬스’가 되고있다며 미국의 16강 진출이 어려워진 반면 한국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이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CBS 방송도 폴란드전 승리를 ‘감동적인 월드컵 첫 승리’로 CNN은 ‘한국축구 어른으로 성장’, NSNBC 방송은 ‘한국, 안도와 만족감 쏟아져’의 제목으로 한국의 역사적인 첫 승을 보도했다.
LA 타임스와 USA 투데이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한국의 첫 승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미국의 16강 진출이 험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공동 개최국인 일본의 주요 언론들도 ‘한국 반세기의 비원, J리그 콤비가 호쾌한 2발을 날리다’(요미우리), ‘월드컵 골, 한희(韓喜)’(아사히), ‘한국 강호 무릎 꿇리다’(마이니치), ‘한국 역사적 1승’(산케이) 등 한국팀의 승전보가 스포츠면을 크게 장식했다.
교도(共同)통신은 ‘한국축구가 공수의 균형이 잡힌 훌륭한 축구로 변신했다’고 평가했다.
또 콜롬비아의 엘 티엠포는 ‘한국이 드디어 월드컵 축구역사에 올랐다’고 평가했고, 멕시코 아즈테카TV는 ‘4년만에 달라진 한국팀의 기량과 투지가 놀랍다’로 호평했으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언론도 ‘일본은 비겼는데 한국은 승리했다’(브라질 오 글로보), ‘한국이 드디어 역사를 일궈냈다’(아르헨 클라린)고 전했다.
이밖에 홍콩의 일간 명보(明報)와 대중지인 둥방(東方), 중국의 인터넷신문 대양망(大洋網) 등 중화권 주요 언론들도 한국축구가 아시아의 체면을 세웠다고 일제히 알렸다.
베트남의 국영 제3TV도 ‘사우디, 중국이 패한 분풀이를 한국이 대신 해줘 아시아의 체면을 살렸다’고 방송하는 등 한국의 월드컵 첫 승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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