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월드컵/스웨덴-나이지리아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죽음의 F조’에 속한 북유럽 맹주 스웨덴과 아프리카대륙의 선두주자 나이지리아가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 맞닥뜨린다.

스웨덴은 1무, 나이지리아는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패배는 탈락’을 의미하므로 팀의 사활을 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경기 내용상 잉글랜드에 앞서고도 무승부에 그쳤던 스웨덴은 플레이메이커 프레드리크 륭베리, ‘득점 기계’ 헨리크 라르손의 활약 여부와 정신적 지주인 주장 파트리크 안데르손이 출전할 수 있느냐가 승리의 열쇠다.

상대 공격 루트를 미리 차단하고 빠른 공수 전환의 시발점이기도 한 안데르손은 자타가 공인하는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수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잉글랜드전에 결장, 스웨덴의 철벽 수비는 예전만 못한 모습이었다.

만약 안데르손이 또 결장한다면 그 자리는 안드레아스 요콥손이 메우게 된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스피드를 무기로 파상 공격에 능한 나이지리아는 배수의 진을 치고 이를 악물었지만 아르헨티나전에서 발목을 접질린 ‘주포’ 누앙쿼 카누의 몸상태가 걱정이다.

하지만 감독 교체와 각종 스캔들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막상 뚜껑을 열자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대등한 경기 끝에 패했을 정도로 전력 만큼은 정상급으로 드러나 승산이 충분하다.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4-4-2 진용을 즐겨쓰는 나이지리아는 첫 경기처럼 줄리어스 아가호와와 오그베체를 투톱에 세우고 노련한 게임메이커 오거스틴 오코차와 카누가 뒤를 받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조직력이 뛰어난 스웨덴이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초반에 얼마나 잘 제압할 수 있을 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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