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높게 실시한 파워프로그램의 약효로 미국마저 잡는다’
오는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2차전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이 그 동안 강도높게 실시해 온 파워프로그램의 위력을 십분 활용해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파워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부터 거스 히딩크 감독이 실시해 온 체력강화훈련프로그램으로 올 1월 골드컵, 3월 스페인전지훈련, 지난달 서귀포전지훈련 등에서 태극전사들이 반드시 거쳐야 했던 필수 코스였다.
히딩크 감독은 전술훈련은 소홀히 한 채 체력강화에만 매달린다는 비판을 받았을 정도로 파워프로그램에 집착했지만 그 결과 대표선수들의 체력만은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했다.
지난달 서귀포에서 실시한 20m왕복달리기(셔틀런)에서 부상선수를 제외한 대부분이 유럽 빅리그 선수들도 한계점으로 여기는 120회를 돌파, 이를 증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6개월간 실시한 파워프로그램의 효과가 미국전에서 어느 때보다 크게 위력을 떨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미국의 최대 약점이 후반 중반부터 떨어지는 체력이라고 보기 때문.
미국은 빠른 선수들을 앞세워 후반 초반까지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는 게 히딩크 감독의 판단이다.
특히 10일 대구의 기온이 섭씨 30도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미국 선수들의 체력저하는 평상시보다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
혹독한 파워프로그램을 견뎌 낸 태극전사들이 지난 4일 폴란드전에서 2대0으로 리드하면서도 계속 밀어붙였던 체력을 다시한번 발휘하면 16강 진출은 눈 앞에 바짝 다가 올 전망이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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