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7일 파라과이전에서 터뜨린 역전골이 ‘신의 손’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전반전을 0대1로 뒤진 스페인은 후반 시작 7분만에 모리엔테스의 그림같은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24분에 다시 모리엔테스가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 역전골을 발판으로 스페인은 더욱 거세게 파라과이를 몰아붙여 3대1로 낙승하면서 파죽의 2연승으로 이번 본선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감격을 누렸다.
하지만 모리엔테스의 두 번째 골은 자칫 ‘신의 손’ 논란을 재연시킬 소지도 안고 있다.
모리엔테스는 파라과이 문전 왼쪽에서 데 페드로가 왼발로 올려준 센터링을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상대 그물을 흔들었다.
이에 파라과이 골키퍼 칠라베르트는 왼손으로 자기 오른팔 팔뚝을 거세게 치면서 모리엔테스의 골이 핸들링 반칙임을 강하게 어필했지만 이집트 출신 주심 가말 간두르씨는 골을 선언했다.
더구나 TV의 느린 화면으로 비친 모리엔테스의 두번째 골 장면 역시 명확하지 않았다.
결국 1대1로 팽팽하던 이날 경기를 스페인쪽으로 완전히 기울게 만든 이 골은 86년 멕시코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마라도나가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터뜨린 ‘신의손’ 논쟁과 흡사한 논란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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