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6강 ’첫 골인’

스페인이 맨 처음으로 16강 진출 티켓을 땄다.스페인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B조리그 2차전에서 전반 자책골로 끌려갔으나 후반 들어 모리엔테스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트린 데 힘입어 3대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첫 경기에서 슬로베니아를 3대1로 이겼던 스페인은 2연승하며 승점 6이돼 남은 남아공과의 경기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 이번 대회 첫 16강 진출팀이 됐다.

트리스탄과 라울을 최전방에 내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스페인은 수비의 자책골로 선취점을 내주는 등 출발은 불안했다.

스페인은 전반 10분께 왼쪽 수비지역을 파고들던 상대 측면공격수 아르세가 강하게 오른발 슛한 볼을 골키퍼 카시야스가 다이빙하면서 펀칭했으나 황급히 골문쪽으로 달려들던 수비수 푸욜의 다리에 맞은 공이 골문안으로 들어가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서면서 트리스탄을 빼고 모리엔테스를 최전방에 내세운 스페인은 전반보다 매서운 반격을 펼쳤고 결국 내리 세 골을 뽑아 승패를 뒤집었다.

동점골이 터진 것은 8분.

데 페드로가 코너킥한 볼을 모리엔테스가 골문 정면에서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며 헤딩슛하자 볼은 세계최고 골키퍼 칠라베르트가 손 쓸 틈도 없이 네트를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24분 데 페드로가 왼쪽 엔드라인 근처에서 올린 볼이 중앙을 파고들던 모리엔테스의 몸을 맞고 골문안으로 들어가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스페인은 이어 37분에는 라울이 파레데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뒤 이를 이에로가 침착하게 차 넣어 완전히 승패를 갈랐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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