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나이지리아전에서 동점과 역전골을 몰아친 헨리크 라르손(31·셀틱 글래스고)은 스웨덴이 낳은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죽음의 F조’에서 스웨덴의 앞길을 헤쳐나갈 리더로 기대를 모았던 라르손은 이날 16강 티켓이 걸린 일전에서 보란듯이 나이지리아의 날개를 꺾음으로써 전세계에 그의 존재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서 2골을 넣은 라르손은 이전까지는 작은 연못에 사는 큰 물고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활약을 통해 여느 세계적 골게터 못지 않은 월드스타로 떠오르게 됐다.
호가보그 BK 클럽에서 청소년시절을 보낸 라르손은 21세 때 고향팀인 헬싱보리 IF로 옮긴 뒤 92∼93시즌 31경기에서 34골을 잡아내며 두각을 드러냈다.
스피드와 체력,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교란하는 능력 등 골잡이로서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선수로 인정받았고, 93년 네덜란드의 명문클럽 페예누어드로 이적한뒤 94년에는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기도 했다.
라르손의 진가가 본격 발휘되기 시작한 것은 페예누어드를 떠나 셀틱에 둥지를 튼 97년이었다.
97∼98시즌 16골, 이듬해 29골을 터트려 리그 MVP로 선정되더니 2000∼2001시즌에는 정규리그 35골을 포함해 모두 53골을 넣는 대기록을 세우며 유럽리그 최다득점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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