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신동사무소 직원들 불우이웃 돕기

최근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 작은 마을 관계자들이 휴경지를 경작,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가슴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에서도 산골마을에 해당하는 원신동사무소 직원과 인근 마을 주민, 그리고 인근 군부대 장병들은 지난 5일부터 월드컵 열기도 잠시 뒤로 한채 휴경지에 콩을 심고 물을 주느라 애를 쓰고 있다.

이들은 농지 가격 상승으로 영농보다는 지가 상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일손 부족으로 농작물을 심지 않는 휴경지가 늘어나자, 지난 99년부터 이곳에 콩을 심어 거둔 수익금 전액으로 관내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도 동사무소 직원과 마을 주민, 군장병 등 100여명이 원당동 191 등 3개소 5천여평에 콩모종을 심고 가을 수확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3년동안 마을 경로당, 소년소녀 가장 등 불우이웃 등에 540여만원씩을 지원해 주었다.

박동식 원신동장은 “뙤약볕에 온 몸이 젖고 힘은 들어도 가을 수확기를 생각하면 힘이 절로 나며, 군 장병이나 주민들도 열심이어서 보람이 배가된다”고 말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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