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파이팅!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강호 폴란드를 2대0으로 격침시킨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이 오늘 오후 3시30분 대구월드컵 경기장에서 D조 리그 두번째 상대인 미국과 대망의 결전을 벌인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이목이 이제는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집중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브라질의 ‘축구 황제’펠레가 전망했듯이 한국팀은 지난 4일 D조 리그 첫 상대인 폴란드를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는 폴란드의 예지 두데크도 황선홍·유상철 선수가 발사한 거포를 막지 못했다.

외국의 언론들은 한국축구팀을 일컬어 ‘환상적이다’, ‘탁월하다’‘지극히 강렬한 투지를 보여 줬다’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4일 있었던 월드컵경기에서 중국이 코스타리카에 2대 0으로 패하고, 일본은 벨기에에 2대2로 비긴 데 비해 한국이 폴란드를 2대 0으로 물리치자 전세계 각 언론들은 “손상된 아시아인들의 체면을 살린 쾌거”라고 보도했다. 한국인이 아시아의 얼굴을 빛냈다는 찬사는 절대 과장이 아니다. “ 16강뿐 아니라 깜짝 놀랄만한 그 이상의 이변도 일으킬 수 있다 ”는 펠레를 비롯한 축구 전문가들의 전망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 지금 한국축구의 목표는 이제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이라는 평가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폴란드전을 승리로 이끈 한국이 16강에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승리 분위기를 계속 고조시켜 나가는 것은 사기진작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다.

오늘 한국팀과 일전을 벌이는 미국은 현재 FIFA랭킹 순위 13위인 축구강국이다. 1990년 이후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이번 월드컵의 우승 후보로까지 꼽히는 포르투갈을 3대2로 꺾었다. 그렇다고 추호도 두려워할 것은 추호도 없다. 방심만 하지 않으면 된다. 한국팀이 오늘 미국을 이기면 대망의 16강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루는 것이다. 그만큼 미국과의 경기는 중요하다.

거듭 치하하거니와 폴란드와의 일전에서 태극전사들은 정말 잘 싸웠다. 48년만의 숙원을 푼 월드컵 본선에서 첫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한국팀이 오늘 미국도 격파할 것을 기대하여 마지 않는다. 우리 모두 태극전사들의 건투를 믿는다. 태극전사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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