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업계 ’울고 싶어라’
월드컵이 중반전에 접어드는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수는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특별기와 전세기 운항 등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항공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11일 관세청이 월드컵 시즌이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여객기와 여객선의 하루평균 여행자 수(환승여행자 포함)를 항공사 등의 입항보고자료를 분석, 조사한 결과 모두 2만9천97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19일까지의 하루평균 여행자수 2만9천560명에 비해 1.4%가 늘어난데 그친 것이다.
특히 그동안 주요 관광 고객 역할을 했던 일본으로부터의 입국여행자는 월드컵시즌동안 하루평균 7천572명으로 그 이전의 하루평균 여행자수 9천324명에 비해 19.3%나 감소했다.
또 월드컵 시즌에 맞춰 대대적으로 입국할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으로부터의 여행객 수도 하루평균 4천850명으로 월드컵 시즌 전의 4천906명에비해 1.1%가 줄었다.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 온 입국자 수는 1만6천738명으로 개항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평소 인천공항을 통한 입국자수는 2만6천여명 수준으로 월드컵 개최후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 1일 2만3천63명, 2일 2만2천210명, 3일 2만3천476명 등으로 감소했다.
일본 관광객은 평상시 6천여명을 웃돌았으나 최근 3천명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월드컵 경기관람을 겸한 중국 관광객도 당초 예상한 10만명에 크게 못미치는 4만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중국·일본 노선에 전세기와 특별기까지 띄우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던 국적항공사들은 빈좌석을 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중국∼한국 노선 탑승률이 66%로 지난해 같은 기간 탑승률 70%에 비해 줄어 들었다.
같은 기간 일본∼한국 노선 탑승률도 올해 52%를 기록해 지난해 75%에 비해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초 중국 노선과 일본 노선은 각각 3만여명과 8만여명의 항공수요를 예상했지만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월드컵을 맞아 항공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특별기 운항 등을 계획했지만 모두 헛수고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일본인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보기 위해 굳이 한국을 찾을 필요가 없는데다 중국인들은 월드컵 직전에 완화된 중국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기준 탓에 한국여행을 기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국내취항 외국항공사 안전점검
건설교통부는 지난 한달동안 국내에 취항한 17개국 38개 외국항공사를 대상으로 불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 모두 60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11일 건교부에 따르면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주요 지적사항은 조종사 개개인이 소지해야 하는 항로 및 착륙 공항정보 수록매뉴얼 공동사용 12건, 이 매뉴얼을 최신판으로 유지하지 않은 경우가 7건이었고, 비상장비 점검기록 미흡 10건, 비행계획서 기상관련 자료누락 3건 등이다.
또 현장시정 가능사항은 26건으로, 건교부는 이번 지적사항에 대해 필요한 경우 해당 항공사와 운항 승무원에 대한 행정조치 및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건교부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항공기 뿐만 아니라 외국 항공기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월드컵 외국 대표팀 ’짐무게 51t’
한·일 월드컵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에 온 15개 외국팀 선수단이 국내 입국시 가져온 짐이 51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입국하기 시작한 이들 선수단은 총 884명으로 이들이 가져온 짐만도 모두 5만1천699㎏에 이르는등 1인당 평균 58.5㎏의 짐을 가져왔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짐을 갖고온 나라는 지난달 21일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입국한 스페인팀으로 선수단 167명이 총 7천51㎏의 짐을 가지고 왔다.
이어 브라질팀이 선수단 108명에 짐 6천270㎏, 터키(45명·4천826㎏), 폴란드(61명·4천㎏), 미국(43명·3천850㎏), 프랑스(51명·3천600㎏)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세네갈은 46명이 입국했으나 짐은 856㎏밖에 되지 않았으며, 남아공과 포르투갈은 각각 41명과 45명이 들어왔지만 짐은 1천538㎏과 2천㎏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관세청 관계자는 “선수단이 가져온 것들은 대부분 선수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들로 일반 여행객들에 비해서는 짐의 규모가 큰 편”이라며 “일부 팀은 침대까지 가져왔으며 음식물 등 생활 필수품들을 가져온 팀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항만 지하시설물 전산화작업 추진
인천·평택항 등 전국 항만에 설치된 전기·가스 등 지하시설물에 대한 전산화 작업이 추진된다.
11일 해수부와 인천해양청에 따르면 인천·평택항 등 전국 항만의 지하시설물에 대한 정확한 위치관리와 관련 정보의 신속한 검색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총사업비 36억원을 들여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항만내 지하시설물은 전기·가스·상수도·하수도·통신·송유시설 등 6종류가 있으며, 현재 건설 당시 각 시설별로 제작된 종이도면 형태로 관리되고 있어 정확한 위치파악과 신속한 정보입수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관련 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에 따른 정보공유와 설계도서 등의 자료관리에도 많은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해양부는 이에 따라 올해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전국 28개 무역항을 대상으로 데이터베이스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일부 구간에 시범탐사도 벌일 계획이다.
해양부는 항만 지하시설물에 대한 DB구축이 완료될 경우 각 지방해양수산청·유관기관 및 단체와 이용자 등과 연계해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등 그동안 종이도면 형태의 지하시설물 관리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 해양청 관계자는 “DB 및 운영시스템구축 등 전산화가 완료될 경우 시설물의 정확한 위치관리와 관련정보의 신속한 검색을 통해 항만내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신규항만건설·정책자료 활용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천항 ’통합근로자 대기소’ 개소
인천항만 근로자들을 위한 휴게공간인 ‘통합근로자 대기소’가 문을 열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항만하역협회는 11일 오전 11시 협회 회원사 대표와 경인항운노조 조합원 등 관련업계 종사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항 3부두 28번 야적장 부지에 신축된 근로자 대기소 개장식 행사를 개최했다.
개장된 근로자 대기소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861㎡ 규모로 항운노조근로자 약13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주)영진공사외 16개사가 사업비 6억4천만원으로 4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준공, 사무실·휴게실 및 샤워실 등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인천항 근로자대기소가 선거내 3·5·8부두 3개소에 분산돼 노무공급체계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통합근로자 대기소 신축에 따라 효율적인 인원배치와 하역작업은 물론, 최신시설을 갖춘 편의시설로 근로자의 후생복리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소 인천항만하역협회 사무국장은 “근로자 대기소는 항만 종사자들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회원사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근로자들의 복지증진과 작업능률 향상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항만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30평 규모의 항만근로자 대기소 1동을 오는 7월중 준공할 예정이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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