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6강 턱걸이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힘겹게 16강에 합류했다.이탈리아와의 골득실, 다득점 ‘계산’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지난 대회 3위팀 크로아티아는 최종전에서 에콰도르에 발목을 잡혀 조 3위로 탈락했다.

한국이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상대가 될 G조에서는 결국 멕시코가 조 수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가 조 2위로 올랐다.

이탈리아는 13일 일본 오이타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G조 최종전에서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교체멤버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멕시코와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1승1무1패, 승점 4로 멕시코(2승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하며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같은 시간 요코하마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에콰도르가 후반 3분 터진 에디손 멘데스의 결승골로 크로아티아를 1대0으로 눌러 처녀 출전한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을 거뒀다.

크로아티아는 시종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한 골차로 무릎을 꿇어 1승2패(승점 3), 조 3위로 탈락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13분 이 대회 들어 처음 선발 출장한 필리포 인차기가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킥 지점에서 오른발 슛, 골을 넣었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탈리아는 후반 19분에도 몬텔라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판정 노이로제’를 떠올리게 했다.

그러는 사이 선제골은 멕시코가 터뜨렸다. 전반 34분 쿠아오테모크 블랑코가 띄운 볼을 하레드 보르헤티가 문전 쇄도하다 몸을 돌려 골문을 등지면서 먼쪽 골포스트를 겨냥해 헤딩, 멋진 골을 연출했다.

시종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던 이탈리아는 후반 40분 몬텔라가 문전으로 띄운 볼이 땅에 맞고 튀자 델피에로가 몸을 날리며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에콰도르-크로아티아전에서 선제골은 후반 3분만에 터졌으나 크로아티아가 아닌 에콰도르의 몫이었다.

울리세스 데라크루스가 오른쪽 코너 부근까지 파고들어 문전으로 띄운 볼을 아우구스틴 델가도가 뛰어올라 후방으로 헤딩 패스했고 이를 에디손 멘데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을 결정지었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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