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조직력을 앞세워 월드컵 출전 2번째만에 첫 16강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공동개최국 일본은 14일 홈 그라운드인 오사카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튀니지와의 H조 최종전에서 후반 3분 터진 모리시마 히로아키의 멋진 오른발 터닝 결승골과 나카타 히데토시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2승1무 승점 7로 조 1위. 98년 프랑스대회에 이어 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만에 얻은 쾌거였고 일본 열도는 일순간 함성으로 달아올랐다.
C조 1위 브라질과의 16강 대결을 피하기 위해 조 1위를 노린 일본은 나카타의 지휘아래 야나기사와 아쓰시, 스즈키 다카유키 투톱과 왼쪽 날개 오노 신지를 내세워 적극 공세에 나섰다.
선수비-후공격의 튀니지 진영을 쉴 사이없이 두드리던 일본은 전반에서 할레드 바드라, 라디 자이디, 라우프 부제뉴 등이 이끄는 튀니지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득점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일본의 트루시에 감독은 후반들어 1,2차전때 한 골씩을 뽑은 이나모토 준이치와 야나기사와를 빼고 모리시마, 이치가와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고 이는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승부는 후반 교체투입된 모리시마의 골로 초반에 갈렸다.
후반 3분 튀니지 문전에서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볼이 골 지역 중앙으로 흘러오자 쇄도하던 모리시마가 오른발로 상대 골문 왼쪽으로 가볍게 감아찼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힘차게 골그물을 흔들었다.
승리를 확신한 일본의 공세는 한층 거세졌고 후반 30분 역시 교체 멤버 이치카와 다이스케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문전으로 센터링한 볼을 일본 축구 영웅인 나카타가 헤딩슛으로 마무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급해진 튀니지는 수비를 포기하고 신예 스트라이커 알리 지투니를 투입, 적극 공세로 전환했으나 골을 만회하기엔 시간이 없었다.
지투니는 후반 37분 일본 골지역 정면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때리고 말았다.
24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라 16강 진출을 노렸던 튀니지는 조별리그에서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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