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마르크 빌모츠(벨기에)

벨기에를 8년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마르크 빌모츠(33)는 ‘원조 붉은악마’의 정신적 지주.

벨기에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빌모츠는 14일 월드컵축구 H조 최종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여러 차례 득점기회를 놓치는 등 평소 그 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37분 왼발로 골을 성공, 상대팀 그물을 출렁이며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2무승부에 그치고 있었던 벨기에는 러시아에 비기기만 해도 탈락될 운명이었으나 그의 3게임 연속골로 가까스로 16강에 합류.

2대2로 비긴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도 첫 골을 넣었고 1대1 무승부로 끝났던 튀니지전에서도 유일한 득점을 기록, 패배를 막았다.

지난 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2골을 터뜨렸으나 팀이 3무승부로 탈락하는 바람에 16강행 열차에 오르지 못했던 한을 이번 대회에서 톡톡히 푼 셈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 04에서 뛰고 있는 빌모츠는 90년 이탈리아대회부터 지금까지 4회연속 본선 무대에 출연한 백전노장.

현역선수로는 다소 많은 나이에도 불구, 지역예선 9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8골을 몰아넣는 투혼을 발휘했으며 본선에서도 벌써 3골을, 득점왕 경쟁에도 뛰어들 참이다.

183㎝, 89㎏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나오는 슈팅의 파괴력이 대단하고 제공권확보, 동물적인 골 감각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골잡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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