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예방공사 빨리 마쳐라

장마가 예년에 비해 일주일 가량 빨리 시작된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중부지방은 20일 이후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이렇게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경기도내 곳곳에 수해위험이 노출돼 있다니 걱정이 크다. 농업용 수리시설 가운데 둑 보수공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안성시 청룡저수지 등 수마가 들이닥칠 곳이 도처에 있다는 것이다.

산사태 위험지역, 산림재해 위험지역 27곳도 수해예방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했고 도로와 하천, 건축현장 등 대형 공사장은 일부 공사장이 배수시설물 정비가 미흡하거나 배수로가 확보되지 않았다니 도대체 무엇을 믿고 방심하는지 알 수가 없다. 더구나 누전에 의한 감전사가 우려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가로등과 신호등 746개가 아직 정비되지 않았다니 통행조차 불안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수해를 입은 시설물 및 농경지 1천193곳 가운데도 17곳이 미복구 상대로 남아 있으며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10곳 중 남양주시 팔당역 주변 위험지는 겨우 40%의 예방공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과천시 청계산 곳곳이 송전철탑 공사로 마구 파헤쳐져 있는 것도 문제점이다. 송전철탑 공사 차량운행을 위해 개설한 도로를 일부 복구는 했으나 절개지의 균열현상과 함께 자갈 등이 흘러내려 장마시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곳이다.

파주시 조리읍 뇌조리와 등원리 망굴천도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둑이 터져 수십만평의 농지가 침수되는가 하면 장미농가도 침수로 인해 해마다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어 왔다. 경기도가 8억원을 들여 홍수수위에 맞추기 위해 제방 1m 높이는 공사와 기존 교량 7곳에 대한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제방보수공사를 하면서 석축공사를 하지 않아 망굴천 상류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많은 양의 빗물이 한꺼번에 불어나 둑이 무너진다고 불안해 하고 있다.

경기도가 시·군 재해담당 공무원 회의와 수해예방대책회의를 가졌다고 한다. 물론 대책회의는 해야 한다. 그러나 대책회의와 위험지역 점검만 하면 무얼 하는가. 올해는 홍수가 없겠지, 하는 방심과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도 못 막는 식의 탁상행정은 제발 그만 두기 바란다. 사업비와 인력를 대폭 증가하여 수해위험지역 예방공사를 밤을 새서라도 조속히 마무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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