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 ’비밀훈련 장소찾기 힘드네’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본선 16강을 앞두고 대전에 입성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비밀리에 훈련할 장소를 찾느라 고심했다.

한국 대표팀은 인천문학축구경기장내 보조 경기장에서 회복훈련을 한뒤 16일 낮 12시 대전에 도착할 때까지 훈련장소를 결정하지 못했다.

대전에는 한밭대학교 운동장과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삼성화재연수원 운동장, SK그룹연구소 운동장, 한국수자원공사 운동장 등 여러 곳에 훈련장소가 마련돼 있지만 비공개 훈련을 계획한 한국팀으로서는 마땅한 장소를 선뜻 구하지 못한것.

당초 한국팀은 삼성화재연수원을 생각했지만 16일 오전까지 폴란드팀이 머물고 있었고 한밭대학교는 훈련 모습이 외부인에게 그대로 노출돼 비공개 훈련 장소로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이 스페인과 아일랜드의 16강전을 관전하러 수원월드컵구장에 가는 바람에 선수들의 훈련을 책임지게 된 박항서 코치는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직접방문, 경기장 사정을 살펴보기도 했다.

결국 이날 훈련장으로 낙점된 곳은 대표팀 숙소인 스파피아호텔에서 자동차로 15분거리인 SK그룹연구소 운동장.

이 곳은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입구만 통제하면 운동장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를 정도로 비공개 훈련을 하기에는 최적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한국팀은 지난 해 9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SK그룹연구소 운동장에서 훈련한 뒤 2대2의 성적을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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