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횃불부대 송원섭 상사, 이세영 일병 양자 입양

같은 부대에 복무중인 병사를 양자로 입양, 부자지간의 연을 맺은 부대 행정보급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횃불부대(부대장 송준섭) 행정보급관 송원섭 상사(39).

송상사는 최근 이 부대 이세영 일병(21·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을 아들로 맞아 부자지간의 연을 맺었다.

이들이 부자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병들을 상대로 면담을 실시하던 이건규 소령은 이 이병이 지난 92년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이모집에서 생활하다 입대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소령은 이같은 딱한 사연을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행정보급관 송 상사에게 전하며 양자입양을 권유했고, 송 상사 또한 이를 기꺼이 받아들여 최근 이 일병을 아들로 맞게 됐다.

부대장의 권유로 부자된 이들은 친 부자지간 이상의 정으로 성가대에서 활동하며 활기찬 병영생활을 하고 있어 동료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일병은 “아버지가 생겨 든든한 마음으로 군 생활을 하고 있다”며 “친자식 이상으로 효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상사도 “평소 아껴오던 이 일병은 아들로 맞게 돼 매우 기쁘며 친아들과 같은 마음으로 평생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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