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1312 부대 장병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지역 주민에게 헌혈증서를 전달해 미담이 되고 있다.
인천공항 외곽경비를 담당하는 제3경비단 장병들이 사랑을 모은 것은 부대 인근에 사는 주민 김철호씨(24·인천시 중구 을왕동)의 딱한 소식을 접하고 난 뒤다.
백혈병으로 병상을 지키고 있는 김씨가 치료를 위해 긴급수혈이 필요하지만 경제적인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사랑의 헌혈운동’을 전개, 100장의 헌혈증서를 모았다.
부대를 방문해 헌혈증서를 기증받은 김씨의 어머니 이영옥씨는 “장병들이 월드컵과 관련해 인천국제공항의 방호에도 바쁠텐데 헌혈행사를 통해 이렇게 도와 둬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호영 제3경비단장(대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역주민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며 “김씨가 하루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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