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만에 월드컵축구 본선에 출전한 터키가 18일 난적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하자 터키 전역이 축제무드에 빠져들었다.
터키 정부와 민간기업체는 이날 오전(현지시간)을 임시 휴무로 정해 경기내내 수도 앙카라 등 주요 도시 전체가 무서우리만치 적막감이 감돌았으나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거리 곳곳과 광장에는 붉은색과 희색의 국기물결이 요동치면서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차들은 이스탄불 중심부의 탁심광장 등을 돌며 경적을 울렸고 시민들은 창가에서 국기를 흔들며 ‘만세’를 불러댔다.
거리축제에 참가한 오스칸 도간(23·학생)은 “셰놀 귀네스 감독이 역사를 계속해서 새로 쓰고 있다”면서 “절망에 빠진 터키국민들에게 사기를 북돋워 줬다”고 감격해 했다.
터키는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국민이 축구를 통해 심리적 위안을 얻고 있어 이날 승리의 기쁨은 어느때보다 컸다.
수도 앙카라의 키질라이 공원에도 수천명이 모여들어 춤과 노래를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터키, 터키’를 연호했다.
이밖에 도시 곳곳의 카페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설치, 축구팬들이 함께 응원하도록 배려해 초만원을 이뤘으며 결승골이 터지는 순간 길가에까지 몰려든 고객들의 환호가 하늘을 찔렀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