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초 독서.정보.봉사활동 통해 졸업자격 부여

안산의 한 초등학교가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과 인성교육 등을 위해 ‘졸업 3품제’란 이색 제도를 도입,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산시 수암동 안산초등학교(교장 김진택)는 6학년생을 대상으로 독서·정보·봉사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졸업자격을 부여하는 인증제도를 도입,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제도 도입으로 올 1년동안 책 30권 이상을 읽고 독후감을 5편 이상 제출해야 하며, 컴퓨터 능력평가에서도 5급 이상 인증을 얻어야 한다.

또 학교나 마을에서 연간 20회, 30시간 이상 또는 고아원·양로원 등에서 3차례 이상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세가지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독서지도를 펴고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컴퓨터 인증시험을 실시하며 개인별 봉사활동 카드를 만들어 기록을 정리하고 있다.

학교측은 세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학생들에게 생활기록부 졸업 3품란에 인증을 부여, 졸업을 시키게 된다.

이병칠 교무부장(49)은 “초등교육은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졸업 3품제도가 구속력은 없지만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학습태도를 정착시키고 올바른 인성을 키우기 위해 시행하게 됐다”며 “학부모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내년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산=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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