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남편이 경찰전산망을 통해 헤어진 부인과 아들을 찾았지만 헤어진 가족을 보지도 못한채 사망, 가족들이 장례식에만 참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 생명이 위태로운 안종삼씨(48)의 친형인 종재씨는 동생이 죽기전에 한번이라도 부인과 아들들을 볼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분당경찰서에 이들을 찾아달라는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분당서는 이혼하고 헤어져 소식이 끊긴 부인과 자식들을 찾기 위해 연고지인 경남 마산경찰서에 사실조사를 의뢰, 거주지를 확인했다.
그러나 분당서는 안씨가 가족과의 상봉을 눈앞에 두고 안타깝게 숨지자 마산에 있는 이들에게 이 사실을 급히 연락, 고인과 상봉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마산에서 급히 상경한 부인 조씨와 아들 범수·문수씨는 분당제생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안씨를 상봉하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범수씨는 “아버지의 죽음을 알지도 못하고 지나칠 뻔 했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장례나마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자식된 도리를 할 수 있게 도와 준 경찰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성남=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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