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4강신화’ 선봉에 선다

새로운 해결사 안정환을 앞세운 한국축구대표팀이 스페인을 넘어 4강 신화에 도전한다.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경기 때마다 새로운 축구사를 쓰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오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꺾이지 않는 투지와 스피드로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한다.

한국과 스페인은 16강전에서 각각 연장전 골든골과 승부차기로 승리, 엄청난 체력을 소모한 상태.

따라서 스페인전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감안해 전·후반 교체멤버 기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선발 라인업에는 포르투갈전에서부터 선발 출전해 높은 골 결정력과 예전보다 한층 나아진 체력을 보여주고 있는 안정환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

안정환이 16강 이탈리아전에서 100분이 넘게 뛴 점을 감안, 후반에는 황선홍의 볼배급 능력을 이용,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크다.

양쪽 윙포워드와 미드필더진은 김남일의 발목부상으로 인한 결장 여부에 따라 포메이션에 변동이 생긴다.

이천수가 왼쪽 날개, 설기현이 오른쪽 날개로 포진해 힘과 스피드로 상대의 포백라인을 흔들고 미드필더에는 좌우에 이영표와 송종국이 공격지원과 함께 상대 공격을 2선에서 저지한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오른쪽 날개를 맡았던 박지성과 유상철이 나서고 김태영, 홍명보, 최진철(왼쪽부터)이 변함없이 든든한 수비라인을 구축한다.

골문은 이번 대회 최우수골키퍼에 도전장을 낸 이운재가 지킨다.

이에 맞서는 스페인은 탁월한 골감각을 자랑하는 ‘천재 골잡이’ 라울 곤살레스의 출전 여부가 관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틀째 팀훈련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라울은 19일부터 부상 근육에 대한 집중 치료에 들어갔으나 한국전 출전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라울이 나설 경우 스페인은 라울과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등 최고의 골잡이들이 투톱을 이뤄 한국 수비를 허물기 위해 나서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하면 공격형 미드필더인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을 모리엔테스의 투톱 파트너로 세울 수도 있다.

또 다이아몬드 형태의 미드필드의 좌우 윙백에는 루이스 엔리케와 멘디에타가 서며 공격형 미드필더는 발레론이, 수비형 미드필더는 루벤 바라하가 맡는다.

공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포백 수비는 중앙에 은퇴 선언을 한 페르난도 이에로와 ‘백전노장’ 나달 등이 버티며 좌우 풀백에는 신예 후안 프란과 푸욜이 설 전망이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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