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26·브라질)가 ‘영원한 축구황제’ 펠레의 명성에 도전한다.
오랜 무릎부상을 털고 이번대회에서 화려한 재기에 성공한 호나우두는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려 독일의 클로세와 함께 득점랭킹 공동 1위로 나선 상태.
호나우두는 득점왕 등극과 함께 브라질의 통산 5번째 우승, 게르트 뮐러(독일)가 보유중인 월드컵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14골) 도전 등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목표를 세우고 생애 최고의 해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호나우두가 가슴 떨리게 기다리는 기록은 자신의 우상인 펠레가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 출신 선수의 월드컵 개인통산 최다골.
20세기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였던 펠레는 58년 스웨덴월드컵부터 70년 멕시코월드컵까지 4회 연속 출전하면서 모두 12골을 터뜨렸었다.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했던 호나우두는 이번 대회에서 5골을 추가, 월드컵 통산 9골을 기록중이다.
때문에 브라질이 이번 대회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호나우두가 펠레의 기록을 뛰어넘거나 최소한 타이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호나우두가 골만 많이 터뜨린다고 ‘축구 황제’로 불렸던 펠레나 마라도나와 동등한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 통산 최다골 보유자인 뮐러나 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13골을 몰아넣었던 퐁테뉴(프랑스)를 ‘축구 황제’로 부르지는 않는다.
호나우두가 펠레-마라도나로 이어지는 ‘축구 황제’의 계보를 잇기 위해선 득점력 못지않게 화려한 개인기와 높은 팀 공헌도를 팬들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또 브라질의 5번째 우승을 견인해야만 진정한 ‘황제’의 칭호를 받을 수 있다.
호나우두는 황제의 자리에 아주 근접해 있다.
호나우두의 현란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돌파력, 가공할 슈팅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고 브라질의 핵심 스트라이커로서 팀 공헌도 역시 아주 높다.
게다가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리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만 무사히 통과한다면 5번째 우승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호나우두가 ‘축구 황제’ 펠레의 진정한 후계자가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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