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교정화랑 개관

철창과 콘크리트 담벽으로 대변되는 구치소에 화랑이 문을 열어 수용자와 민원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

서울구치소(소장 하근수)는 20일 법무부 김명환 교정국장, 이상혁 교정협의회장, 박용철 의왕시의회의장, 교정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이 가득한 교정화랑’을 개관했다.

구치소는 지난 2월부터 한국미술협회와 구치소 교정위원, 직원, 수용자 등 400여명으로부터 1천32점의 작품을 기증받아 민원봉사실과 접견실, 각종 복도, 교회당, 수용사동, 사무실 등에 ‘희망의 전시실’‘민원인을 위한 사랑의 전시실’‘직원들을 위한 화합의 전시실’로 나눠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사랑이 가득한 교정화랑’의 개관으로 그동안 각종 구호와 표어, 인쇄물 등으로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로만 여겨졌던 구치소가 정감이 흐르고 생각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뀔 전망이다.

하근수 구치소장은 “사랑이 가득한 교정화랑을 지역 주민과 수용자, 가족들에게 적극 공개해 지역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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