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패배는 골 찬스 놓쳤기 때문

“이탈리아가 한국에 진 것은 심판 탓이 아니고 자기들이 골을 못 넣었기 때문이다.”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 판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제심판들이 한국과의 16강전에서 패한 뒤 이탈리아 선수단이 계속 꼬투리를 잡는 판정 문제에 대해 따끔하게 반박했다.

국제심판들의 반박 요지는 이탈리아 선수들이 결정적인 골 찬스를 스스로 무산시켰다는 것.

한국-이탈리아전 주심을 맡았던 바이런 모레노 국제심판은 이탈리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에리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이하고도)공을 하늘로 차버렸다”고 꼬집었다.

모레노 주심은 “토티도 수비수와 접촉이 없었는데 ‘시뮬레이션’을 했고 2번째 경고여서 퇴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데르스 프리스크 주심도 “이탈리아전에 큰 실수가 있었지만 그 실수는 심판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선수에 의한 것”이며 “골라인에서 불과 2m 떨어진 지점에서 골을 넣지 못하는 실수를 이탈리아 선수가 범한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위원회 에드가르도 코데팔 멘데스 위원도 “이탈리아 선수들은 몇 차례 골 찬스를 스스로 무산시켰다”며 “실수가 있었다는 그건 선수, 감독, 심판에게 모두 해당되는 것이지 심판만이 실수를 했다는 비난은 부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연합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