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4강 진출처럼 길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질서월드컵도 4강이었다.
경기·인천 야외응원장에 운집한 100만명을 웃도는 응원단은 한국 팀이 4강 진출과 함께 감동과 감격으로 서로 얼싸 안고 꿈같은 승리에 어쩔줄 몰라하면서도 이들이 빠져나간 빈자리에는 쓰레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8강전 야외응원을 위해 이날 처음 일반에 개방된 수원월드컵 경기장에는 4만여명의 시민들이 전광판이 위치한 남측스탠드를 제외한 스탠드를 가득 메우고 경기가 끝날때까지 질서정연했다.
특히 시민들은 정오에 경기장을 개방하자 FIFA 수원월드컵 경기당시처럼 안전요원의 지시대로 따라줬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줄을 서서 경기장을 차례로 빠져나갔으며 자신이 가져온 응원도구와 쓰레기를 되가져 갔다.
수원시 월드컵 상황실 이필근 계장은 “정오부터 경기장을 개방해 4만여명의 시민들이 찾았으나 경기장에 들어오거나 나갈때 경기내내 성숙된 질서의식을 보여주었다” 며 “월드컵 경기뿐만 아니라 수원시민의 질서월드컵도 4강”이라고 말했다.
10만여명이 모인 과천경마장의 시민 응원단도 경기가 끝나자 승리의 환호를 외치며
관람대에 쌓인 쓰레기를 주변 쓰레기통에 집어 넣거나 집으로 가져갔고 차량을 가져온 응원단들은 주차장과 도로에서 서로 손을 내보이며 양보 운전을 해 경마장을 빠져나가는데 많은 시긴이 소요되지 않았다.
인천 문학경기장에 모인 6만여 시민과 문학야구장에 모인 3만여 시민 등 9만여 시민들은 오전 11시부터 인천 붉은 악마 회원들의 북소리에 맞춰 질서정연한 응원전을 펼쳤으며 경기중 잔디밭에 물병을 던지는 등의 불미스런 행동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민들은 경기가 끝난 뒤 붉은악마 측의 방송에 맞춰 좌석 주변 쓰레기를 깨끗하게 치웠다.
5천여명이 모인 인천 연수공원의 시민들도 경기가 끝난 뒤 ‘청소, 청소’를 외치며 깔고 앉았던 신문지 등을 일일이 정리해 집으로 되가져갔다.
부평고 체육관에 모인 시민들과 학생들도 주변정리를 깨끗하게 하고 자리를 떠나는 등 길거리응원단이 모였던 경기·인천 지역 어디에서나 무질서나 쓰레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월드컵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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