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이름값 ’신데렐라’ 집으로

‘전차군단’ 독일이 미하엘 발라크의 결승골에 힘입어 북중미의 신흥강호 미국을 누르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독일은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준준결승에서 전반 발라크의 헤딩골을 지켜 미국을 1대0으로 제압했다.

독일은 이로써 90년 월드컵 이후 12년만에 4강에 올라 통산 4차례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독일은 한국-스페인간 8강전(22일) 승자와 오는 25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독일은 이날 플레이메이커 발라크의 조율아래 미로슬라프 클로세와 올리버 노이빌레 투톱을 내세웠으나 경기 초반부터 빠른 측면돌파와 투지를 앞세운 미국에 시종 고전했다.

미국의 게임메이커인 클로디오 레이나가 상대 수비 배후로 깊숙이 찔러주는 볼배급을 받은 랜던 도노반과 에디 루이스 등의 스피디한 돌파는 위력적이었다.

미국은 전반 11분과 29분 도노반이 결정적 찬스를 놓친데 이어 36분에는 골지역 중앙에서 루이스가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섰으나 강력한 야신상 후보 올리버 칸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여러차례 실점위기를 넘긴 독일은 전반 39분 상대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크리스티안 치게가 골지역 중앙으로 날리자 쇄도하던 발라크가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며 머리로 받아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미국은 후반 들어서도 굳히기에 나선 독일을 몰아붙여 루이스와 그레그 비홀터, 존 오브라이언 등이 여러차례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철의 수문장’ 칸의 선방에 막혔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뽑아 호나우두, 히바우두(이상 브라질)와 득점랭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클로세는 전반 43분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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