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교가 결혼 후 신혼의 꿈도 뒤로 미룬채 경계작전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육군 전승부대 예하 화성시 소재 비봉부대 기동소대장으로 근무중인 강민건 중위가 그 주인공이다.
강 중위는 지난 5월25일 7년간의 열애 끝에 신부 윤계원양과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육군 전승부대는 월드컵 6일을 앞두고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외곽경계 및 대테러 임무수행을 위한 준비에 전력하고 있던 시기였다.
강 중위에게 맡겨진 임무는 유사시 신속한 출동으로 적을 제압하는 5분 전투대기 기동소대 지휘관.
그러나 강 중위는 결혼과 함께 신혼여행을 갈 경우 다른 간부의 대리근무로 인해 5분 전투대기부대의 신속, 정확한 상황 대처능력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상급자의 신혼여행 권유에도 불구하고 신혼여행을 미루었다.
이같은 정신력을 바탕으로 소대원들은 철저한 경비태세에 임해 4차례에 걸친 월드컵 경기를 아무런 사고없이 완벽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유도 3단과 윈드서핑 지도자 자격증을 소지한 강 중위는 “신혼여행도 중요하지만 평생 한번 있을 수 있는 국가적 대사에 참여하는 긍지와 명예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불만없이 근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도와 준 부인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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