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월롱면 농업경영인회(회장 조억래·49) 회원들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하천부지를 개간하고 보리씨를 파종한 뒤 수확에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해 가을 쓰레기가 쌓여 있는 월롱면 문산천 하천부지 4천500평을 시로부터 허가받아 트렉터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일궈낸 뒤 ‘사랑의 보리씨’를 파종했다.
회원들은 이후 거름주기, 어린 보리 밟아주기 등 경작에 온 정성을 기울여 왔다.
드디어 수확의 날이 돌아왔다.
회원들은 지난 18일 그동안 정성을 다해 경작한 보리 수확에 나서 모두 4천㎏의 보리를 수확했다.
이를 도정해 판매하면 450만여원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회원들은 이 수익금을 관내 불우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보리 수확에는 LG농기계 파주대리점에서 콤바인 1대를 지원해 줬으며, 윤정용 파주시 농업경영인연합회장과 사정갑 월롱면장 등 월롱면내 기관단체장들이 현장에 나와 회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조억래 회장은 “회원들이 바쁜 일손을 멈추고 보리농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늘 이렇게 수확까지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농촌지킴이로서 자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능력 범위내에서 보람있는 일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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