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단

‘잊혀져 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 생활용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잠시나마 각박한 현실을 탈피해 생활의 여유를 찾는다’

오산시 공공근로자들의 모임인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단(반장 신현중·55)이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등 악천후로 일을 하지 못하는 날을 이용해 틈틈이 전통 생활용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개최, 시민들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 넣어 주고 있다.

13∼15명으로 구성된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단은 지난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각자의 업무를 배정받아 일을 하면서 날씨가 나쁠 경우 구 시청사 작업장에 모여 전통생활용품, 짚풀공예품, 장승 등을 만들어 지난 1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시청 중앙홀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비교적 제작하기 어려운 전통 생활용품은 50∼60대 공공근로자 4∼5명이,나머지 짚풀공예품이나 장승 등은 40대 공공근로자들이 맡아 손에 익힌 솜씨와 재주를발휘한 것으로 삼태기, 둥구미, 씨오쟁이, 멱서리, 짚신 등 250여점에 이른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보리밭과 유채꽃단지가 조성된 오산천에서 갖가지 형태의 장승 140여점을 전시, 어린이, 학생, 시민 등에게 솜씨를 자랑한 바 있다.

한편, 시는 공공근로자들이 개최한 이번 전통 생활용품 전시회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시청 주변이나 공원 등에 적당한 부지를 물색해 전통 생활용품 미니 전시관 건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현중 반장은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각자 손에 익힌 솜씨로 전통 생활용품이나 짚풀공예품 등을 정성껏 만들어 전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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