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정두영씨 퇴임

“반평생 정든 공직을 떠나려니 만감이 교차합니다”지난 30여년간 생생한 고양시 역사를 사진에 담아왔던 고양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정두영씨(58)가 오는 27일 퇴임식을 갖고 공직을 떠난다.

동료 직원들로부터 ‘정 국장님’으로 불리는 정씨는 지난 70년 공직에 몸 담은 이래 마을회관 준공식부터 각종 대형사업 착공 및 준공식에 이르기까지 고양시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각종 행사 현장을 사진속에 담아온 그야말로 ‘고양시 역사의 산 증인’.

특히 지난 90년 한강제방 붕괴 현장, 1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98년 곡릉천 창릉천 수해 참사 현장과 복구 과정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역사의 순간 순간을 사진 기록으로 남겼다.

또 고양시의 자랑인 97년 제1회 고양세계꽃박람회와 2000년 제2회 고양세계꽃박람회 사진을 언론에 제공, 국민들에게 꽃의 아름다움과 진가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평소 호방하면서도 인자해 후배 공무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온 정씨는 지난 2000년 고양세계꽃박람회에서 화훼산업발전 유공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으며, 이번 퇴임식에서는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된다.

“반평생 정든 공직을 떠나려니 만감이 교차한다”는 정씨는 “퇴임하더라도 우리 고장의 각종 행사 현장을 필름에 담아 우리의 후세에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