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을 앞둔 여성이 정성껏 양초를 녹여 화분을 만들고 각종 새 모양을 만들어 태극전사들의 선전과 승리를 기원해 화제다.
팔순의 시어머니와 손자와 함께 조그마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김남주씨(59·여·화성시 태안읍 병점리 병점주공아파트)가 주인공.
그녀가 이처럼 특색있는 ‘이벤트’에 착수한 건 지난달 초순.
월드컵 개막 1개월 전부터 빈 화분에 100여개가 넘는 양초를 녹여 장미꽃을 만든 뒤 잎새 위에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수십마리의 새를 장식, 유리상자 속에 넣고 그 위에 태극기를 세워 마무리 한 일명 ‘한국축구대표팀 우승기원 양초화분’을 완성했다.
그리고 그 때부터 태극전사의 신화가 시작됐다.
그녀는 이 화분을 베란다에 두고 매일 우리 팀의 승리와 선수들의 건강을 기원해왔다.
무려 한달동안 만든 3개의 양초화분은 특히 골키퍼, 공격수 등 태극전사들의 활력 넘치는 플레이를 연상해 잎새마다 형형색색의 새를 장식, 상대팀의 볼이 우리팀 골문을 향해 와도 새들이 힘껏 날아 들어 막아 줬다.
그녀는 “제사나 결혼식 또는 고사를 지낼 때 사용되는 양초에서 떨어지는 촛물을 보고 이것으로 월드컵 우승을 기원하는 양초화분을 생각했다”며 “태극전사들이 폐막하는 날까지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의 건강을 간절히 빌겠다”고 말했다. /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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