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한국 감독 인터뷰

“매일 일할 수 있는 곳을 택하겠다.”

2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한일월드컵 3·4위전을 끝으로 한국팀과의 계약기간을 마친 거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래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날 경기를 평가하면

▲오늘 경기를 이겨 3위에 오르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전반전에 수비에서 큰 실수가 있어서 좌절됐다. 하지만 후반에 팬들의 엄청난 성원과 함께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오늘 졌지만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큰 성과를 냈다.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지난 2월부터 대표팀에서 선수들과 매일 훈련할 수 있었다는데 만족하며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일하고 싶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에인트호벤에서 영입의사를 타진했다는데

▲리즈 유나이티드 건은 사실무근이다. 그러나 에인트호벤으로부터 대회 이전에 제의를 받긴 했다. 언제고 논의할 수 있다고 했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대표팀에 전념하고 싶다고 답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재계약을 공식 요청했는데

▲우리가 이룬 성과에 대해 인정한다는 뜻이기에 우선은 기쁘다. 고려해 볼 것이다. 지금 한국축구는 수비수와 공격수의 발굴이 큰 과제다. 앞으로 내가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영광일 것이다.

-언제쯤 진로를 결정할 것인가

▲일단은 다음주 축하행사에 참석한 뒤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 몇주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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