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亞 최강 넘보지마’

아시안클럽컵 2연패를 달성한 아시아클럽축구 최강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오는 6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제8회 아시안수퍼컵축구대회에서 아시안 컵 위너스컵 우승팀인 알 히랄(사우디아라비아)과 ‘왕중왕’ 대결을 펼친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홈경기를 먼저 치르게 된 수원으로서는 홈 텃세가 세기로 유명한 2차 원정경기(7월19일·사우디 리야드)의 불리함을 감안할 때 이번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부담없이 원정경기에 나선다는 각오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수원은 위너스컵 챔피언인 알 샤바브(사우디)와 맞붙어 1차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긴 뒤 2차 원정경기에서 ‘날쌘돌이’ 서정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세계클럽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었다.

따라서 수원으로서는 지난 4월 아시안클럽컵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한 데 이어 이번 대회마저 2연패를 이룩해 다시한번 최강의 저력을 과시할 태세다.

수원은 이날 경기의 비중을 감안, 2002 한·일월드컵대회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견인하며 세계적인 명골키퍼로 급부상한 이운재가 월드컵 피로도 잊은 채 선발 출장할 전망이며, 월드컵에서 단 한경기도 출장치 못한 최성용도 이번 대회를 통해 ‘벤치워머’의 설움을 씻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수원은 월드컵 기간동안 충분한 휴식과 함께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서정원과 산드로가 공격을 이끌며 골사냥에 나서게 된다.

‘러시아 탱크’ 데니스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수원은 최근 영입한 보스니아 출신 장신 스트라이커 미트로(192cm·본명 미트로비치 슬라비사)가 최전방에서 한방을 터뜨릴 기세다.

미드필드에서는 역시 최근에 입단한 루마니아 국가대표 가비(본명 가브리엘 포페스쿠)가 중원을 지휘할 전망이다.

가비는 스페인 프리메가리그 발렌시아 출신으로 수원의 창단 초기 그라운드를 휘저었던 바데아를 능가하는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수원과 맞설 알 히랄은 스트라이커 압둘라 알자만 알도사리 등 9명의 월드컵대표가 포함된 강팀으로 수원과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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