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출신의 특급 용병을 영입해 정규리그 3번째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수원은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발렌시아를 거친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가비(29·본명 가브리엘 포페스쿠와 보스니아 출신192cm 장신 공격수 미트로(25본명 미트로비치 슬라비사)를 영입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로 A매치 21경기에 출전해 4득점을 기록한 가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살라망카, 발렌시아, 누만시아를 거쳐 지난 시즌까지 루마니아의 명문 나쇼날 부크레슈티에서 활약한 공격형 미드필더.
나쇼날 부크레슈티는 수원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올리가 현재 감독을 맡고 있는 구단으로 수원은 이 인연을 통해 미드필더 루츠와 교환하는 조건으로 특급 선수인 가비를 영입하게 되었다.
177cm, 77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가비는 루마니아 U-21대표와 국가대표 엘리트 코스 출신으로 게임 전체를 읽는 넓은 시야와 강인한 승부근성, 볼 배급 및 패싱력이 수원 창단초기 용병인 바데아를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비는 프리메라리그에서 모두 55경기에 출전해 9득점을 올렸으며 지난 시즌까지 루마니아리그에서 80경기에 출전, 13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패싱능력 뿐만 아니라 득점력도 뛰어나다.
한편 가비와 함께 영입한 미트로는 192cm, 89kg 체격을 갖춘 장신으로 지난 시즌까지 나쇼날 부크레슈티에서 뛰며 63경기에서 24득점을 뽑아냈다.
미트로는 장신 포워드로는 드물게 왼발잡이로 강력한 슈팅을 자랑하며 큰 키를 이용한 헤딩슈팅으로 문전에서의 득점력도 높아 포스트 플레이어 부재의 약점을 안았던 수원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트로는 보스니아 U-19대표로 활약했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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