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축구대회 득점왕(8골)에 오르며 브라질의 우승을 견인한 호나우두(26)가 소속팀 인터 밀란에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릎부상으로 최근 수년간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했던 호나우두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 스트라이커의 위상을 회복한 것을 계기로 연봉 재협상을 희망하고 나섰다고 축구전문 인터넷 사이트 원풋볼닷컴이 3일 보도했다.
월드컵 이전부터 에인전트를 통해 세리에A 최고인 팀동료 크리스티안 비에리 수준의 대우를 요구해 온 호나우두가 빼든 ‘협상용 카드’는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
인터밀란과 2004년까지 계약돼 있는 호나우두는 최근 대표팀 동료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영입에 발벗고 나섰다는데 용기백배해 “레알 마드리드가 정식으로 제안해 오면 우리는 논의를 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즌에 300만파운드(약 56억원)의 연봉을 받는 호나우두는 이와 함께 “월드컵 우승 이후의 목표는 2004년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말해 팀에 대한 헌신을 바라는 구단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한편 97년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호나우두를 영입한 인터 밀란 측은 오랫동안 몸값을 해내지 못하는데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줬으니 이제는 선수가 은혜를 갚아야 할 때라는 입장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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