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4강신화의 열기를 이어받아 열리는 프로축구 2002 K-리그는 어느 팀도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마치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이변과 돌풍이 몰아쳤 듯 국내 프로 그라운드에서도 예상밖의 결과가 속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는 5월 아디다스컵이후 10개구단이 나름대로 전력보강을 꾀한데다 월드컵스타들이 복귀해 2개월전과는 양상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때문.
그러나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 안양 LG 등 경기도연고 3팀과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 5개구단은 일단 강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클럽컵과 아시안수퍼컵에서 우승했던 수원은 부상중인 고종수와 데니스, 김진우가 조만간 그라운드에 복귀하는데다 최전방 공격의 무게를 더하기 위해 192㎝의 보스니아 출신 장신스트라이커 미트로를 영입, 다른 구단의 경계대상 1호다.
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년간 뛴 플레이메이커 가비도 영입, 미드필드에서도 훨씬 짜임새있는 공격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이자 올 아디다스컵 우승팀인 성남도 샤샤와 김대의 콤비를 내세워 2년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포백라인이 튼튼한 성남은 노장 신태용에다 박강조가 부상에서 회복되면서 미드필드가 강해져 공격라인의 짜임새가 훨씬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성남은 월드컵대표팀에 단 한명도 차출되지 않아 한달여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조직력을 다진 것도 큰 장점.
안양은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인 이영표와 최태욱이 빠른 공격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되며 안드레의 그림같은 프리킥과 절묘한 플레이메이킹이 큰 힘.
여기에 수비수 박용호가 힘에 경험까지 붙어 스리백의 안정감을 더할 전망이다.
한편 울산은 브라질출신 용병들의 개인기에다 이천수, 현영민 등 젊은 선수들이 가세, 우승까지 욕심내고 있고 전북도 브라질출신 스트라이커 에드밀손까지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이밖에 부산은 우성용, 마니치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데다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디디도 임대, 최전방 라인을 강화했고 월드컵팀에서 복귀한 송종국, 이민성도 곧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
대표팀의 핵심멤버였던 김남일과 김태영이 복귀한 전남은 마시엘까지 버티고 있어 수비라인이 견고하고 찌코, 이반, 노상래, 성한수 등이 나설 공격라인도 한층 매서워졌다.
우승권과 다소 거리가 멀어보이는 포항 스틸러스와 부천 SK, 대전 시티즌은 일단 상위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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