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에서 붉은악마를 중심으로한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속에 4강 신화를 이뤄낸 대표선수들이 오는 7일 개막되는 프로축구 K-리그에 복귀함에 따라 각 각 구단의 서포터스들은 월드컵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일 경기도에 연고를 둔 수원 삼성, 안양 LG, 성남 일화, 부천 SK 등 4개 프로축구단 서포터스들은 7일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11월17일까지 열리는 K-리그에서 월드컵 때 보여줬던 붉은악마들의 열렬한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 서포터스 가운데 가장 먼저 창설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1만여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수원의 ‘그랑블루’는 6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히랄 팀과의 아시안수퍼컵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응원에 들어간다.
그랑블루는 이번 정규리그를 통해 월드컵때 국민들이 붉은 옷을 입고 대표팀을 응원했듯이 수원의 경기가 있는 날 ‘수원월드컵구장에 푸른 옷을 입고 오자’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수원은 10일 울산 현대와 K-리그 홈 개막 경기를 갖는다.
8천여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는 안양의 서포터스로 소모임을 통한 자유로운 응원을 앞세우고 있는 ‘레드치타스’의 경우 14일 안양구장에서 열릴 수원과의 홈 개막 경기때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레드치타스 운영진은 홈 개막전 때 펼칠 응원에 대해 외부공개를 거부하는 등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며 라이벌 수원의 서포터스인 그랑블루의 기세를 정규시즌 초반부터 꺾어놓겠다는 각오다.
부천의 서포터스인 ‘헤르메스’는 14일 열리는 전남과의 경기에서 특별한 응원계획을 준비하진 않았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축구를 사랑하는 열정을 그라운드에 쏟아놓겠다며 홈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기간동안 300여명의 회원이 붉은악마로 활동했던 성남의 서포터스 ‘천마불사’도 7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월드컵의 응원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